시청률의 남자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 특집 : 90년대편 일본드라마

시청률의 남자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 특집 : 90년대편

 

(젊은이의 모든 것 등 이전 출연작품 더 있으나 제가 본 것만 정리합니다)

  


1.
아스나로 백서 (1993)

때는 바야흐로 트렌디 드라마가 90년대를 휘어잡던 시대. 이때만 해도 20대초반 꽃소년이었던 기무라타쿠야가 폭풍인기를 시작할때쯤 출연한 드라마로, 이 드라마에선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다. 5명의 대학신입생이 아스나로 백서란 문학클럽을 만들어 알콩달콩 연애도 하고 청춘에 좌절도 하고 뭐 그런 청춘트렌디 드라마로 우리나라도 이 열풍에 영향을 받아 유사 작품으로는 <내일은 사랑>, <우리들만의 천국> 등이 있겠다. 기무라타쿠야는 이 작품에서 우유부단하고 깐죽거리는 부잣집 아들로 나온다. 심지어 여주인공을 짝사랑하기까지 한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기무라타쿠야의 모습.

  

2. 롱베케이션 (1996)

연상연하커플의 클래식으로 알려진 롱바케. 야마구치 토모코라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기무라 타쿠야의 상대역으로 등장하고 (이 작품을 끝으로 은퇴, 우리나라로 치면 심은하급인데 드라마보면 안예뻐서 깜놀함) 기무라타쿠야는 후에 고착되는 자신의 이미지와 달리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고 느믈거리는 멋진 남성상) 유약하고 우유부단하고 끝내 고민하는 연하남으로 등장한다. 각자 인생의 가장 좋지 않은 순간’, 우연이 겹쳐 동거하게 되는 두사람. 이 두사람이 서로 투닥이면서 의지하며 점점 성장해나간다.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을 때, 그땐 하느님이 주신 휴가라 생각해. 잘 될거라 믿으면, 다 괜찮아질꺼야.’ 란 세기의 명언이 등장. 결혼식날 남편이 도망간 늙은모델과, 변변한 직업없는 삼류 피아니스트, 두사람의 만남이 곧 롱베케이션’.

  

3. 기프트 (1997)

어느 맨션 옷장 속에서 누군가에게 얻어맞고 벌거벗겨진 채로 발견된 기무라타쿠야. 그는 기억상실인채로,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한채 자신을 발견한 흥신소 사장을 따라 그 곳의 일을 하게 된다. 그에게 주어진 일은 어떤 물건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 부여 받은 상대가 거부해도 그는 끝까지 쫓아 부탁받은 물건을 전한다. 물건을 전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 속에서 기무라타쿠야는 잃어버린 기억조각들을 조금씩 발견하는데.. 근데 결국 그의 정체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약간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회당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식의 드라마. 특이사항은 일드의 여왕 시노하라 료코 언니가 애교쟁이 기무라 빠순이로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4. 러브제너레이션 (1997)

기무라타쿠야의 콤비 마츠 다카코 (최근 개봉한 고백이란 영화 여주인공, 히어로에도 검사로 등장)와 함께 주연한 딱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같은 회사에 근무하게 된 두사람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사랑을 키워간다는 뻔한 스토리인데, 보다보면 여주인공에 급몰입하게 된다;; 기무라타쿠야 등장 드라마중 가장 알콩달콩한 스토리.

  

5. 잠자는 숲 (1998)

노자와 히사시라는 당대 최고의 미스터리물 드라마작가의 작품.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연애시대원작 작가로 2004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임) 주연은 러브레터의 히로인 나카야마 미호와 일본 국민배우 나카무라 토오루. 기무라타쿠야는 여주인공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한다. (근데 개예쁘다) 기억상실과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나씩 비밀들이 밝혀지는 구조. 드라마를 끌어가는 과정은 참 재밌는데 결말이 좀 시망.


시청률의 남자 기무라타쿠야 드라마 : 2000년대편 일본드라마


시청률의 남자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 특집 : 2000년대 완결편

 


(
쓰고 보니 참 많이도 봤네요. 어쨌든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는 시청률이 어느정도 다 나온 작품들이라 마음편히 선택하셔도 무방합니다. 큰 호불호없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일드 시작에 좋습니다.)

 

 

1. 뷰티풀 라이프 (2000)

당대 최고의 인기녀였던 토키와 타카코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 롱베케이션, 러브제너레이션의 명성을 이어 이 작품을 통해 기무라 타쿠야는 로맨스의 황태자로 군림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다리를 못쓰는 동네 도서관 사서 토키와 타카코와 자유분방한 미용실 직원 기무라 타쿠야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내용 그대로 흐른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에겐 익숙한 구조. 일본엔 이런 본격로맨스가 많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짜며 공감하게 된다.

 

 

2. 히어로 (2001)

공평이라는 뜻의 코헤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기무라타쿠야. 고졸출신의 꼴통검사로 등장해서 보수적인 검사사회에서 정의실현을 위해 애쓰는 인물로 등장.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의 검사사회에서 기무라타쿠야처럼 긴머리, 캐주얼복장은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 느물거리고 코믹하고 그러나 정의실현을 위해선 최선을 다하는 이상적인 검사로 등장한다. 상대역으론 기무라 타쿠야의 베스트 상대인 마츠 다카코가 등장. 역시 검사로 등장하여 검사들의 일상을 코믹하게 보여줌. 30%가 넘는 시청률로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일드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 이 드라마는 2007년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하기도 했으며 이 영화엔 한국 검사로 이병헌이 카메오 출연하기도 한다. (한국 로케이션촬영했고, 이 인연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히어로가 상영됨, 직접 방문하기도 함)

 

 

3.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줄여서 소라호시, 2002)

일본 개그계의 대부 아카시아 산마가 경찰로 등장하고, 기무라 타쿠야는 성공을 위해 여자를 이용하는 나쁜놈으로 등장한다. 그는 직접 사람을 죽이진 않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상황을 만들어 여자들을 하나씩 죽여나간다. 고아원에서 자라 아무 가진 것도 없던 그는 여자들을 이용해 점차 성공한 요리사로 성장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만난 기자(주인공인 후카츠 에리) 역시 그의 뒷조사를 하려다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개인적으론 기무타쿠가 가장 섹시하게 나온다고 생각하지만(잘 웃지도 않고 계속 인상쓰고 있는 옴므파탈로 등장) 출생의 비밀이란 막장소재 때문에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다.

 

 

 

4. 굿럭 (2003)

시바사키 코우와 함께 찍은 로맨틱 드라마. 기무라 타쿠야는 파일럿으로, 시바사키 코우는 비행기정비공으로 등장한다.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두사람. 갓 입사한 기무라 타쿠야가 진짜 파일럿이 되어가는 과정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중간에 다리를 다쳐 좌절하는 과정도 있고, 성장드라마+로맨틱 코미디 느낌. 기무라 타쿠야가 파일럿이란 설정에 맞게 짧은 커트머리로 변신해 큰 화제가 되었다. 제복+수트+짧은머리로 미모가 만개.

 

 

5. 프라이드 (2004)

미소가 아름다운 다케유치 유코와 주연한 역시 로맨스 드라마. 이 드라마야 말로 현재 기무라 타쿠야의 이미지를 구축한 정점의 작품. 리더십있고, 좀 느물거리기도 하고, 플레이보이인 것 같지만 사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으로 등장. 아이스하키 선수로 등장하는데 예전에 마지막승부아이싱생각하면 대충 되겠다. 오해가 쌓이고 풀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두 사람의 연애도 재밌고. ‘메이비란 기무라 타쿠야의 느끼한 대사가 초 유행이었던 드라마. 퀸의 노래가 주제곡으로 사용되어 퀸 음악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6. 엔진 (2005)

이 작품을 기점으로 기무라 타쿠야는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를 다른 젊은 배우들에게 좀 양보한 것 같다. (우리나라완 달리 일본은 배우의 나이와 드라마상의 배우 나이가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엔진에서 기무라 타쿠야는 성공하지 못하고 좌절해 호주에서 일본으로 귀국한 카레이서로 나온다. 늘 최고, 일등하는 배역만 맡았던 그는 이 작품에선 좀 찌질하고 상처받은 퇴물 카레이서로 등장한다. 그는 고아원 출신으로 그가 돌아갈 곳은 고아원밖에 없었다. 이 곳에서 그는 고아원의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되고, 그들에게 일종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코유키가 고아원 선생님으로 등장. (코유키는 일본 SK2 모델로 깨끗하고 청아한 이미지의 모델출신 배우. 올해 약 10세 연하인 마츠야마 켄이치-데스노트의 L-와 결혼해서 나에게 충격을 주었음 ㅠ_ㅠ 부러워 언니 ㅠ_)

 

 

7. 화려한 일족 (2007)

일드에선 보기 드문 대작. 60년대 일본 경제 태동기를 배경으로 해서 일본 중공업 발전과정을 소재로한 드라마. 우리나라로 치면 포항제철의 설립과정을 픽션으로 만든 드라마 같은 느낌. 재벌드라마의 일종이라 할 수 있겠음. 회장인 아버지가 등장하고, 기무라 타쿠야는 막내 아들로 등장해, 제철회사를 설립하려 분투노력하는 인물로 나온다. 기무라 타쿠야의 아름다운 수트간지에 넋을 잃을 지경 ㅎㅎ 남자들도 재밌게 볼 만한 진지한 드라마.

 

 

 

 

8. 체인지 (2008)

화려한 일족에서 대기업 사장님으로 등장하셨던 기무라 타쿠야가 급기야 대통령으로 (일본 수상) 등장하는 드라마.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대타로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게 되고 우리나라 시티홀이나 프레지던트처럼 아무도 당선될 것이라 예상치 않았으나 대중에게 진심을 호소하며 승승장구하게 됨. ‘전략이나 꼼수가 아닌 진심과 진정성을 담은 국민에 대한 사랑이야 말로 정치의 본질임을 선언하는 매우 교훈적인 드라마.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 약 10분에 걸친 롱테이크 연설씬이 화제가 되기도 했음. 그의 수행비서로 소라호시에서 함께 출연했던 후카츠 에리가 등장.

 

 

9. 미스터 브레인 (2009)

8부작짜리 드라마로, 이 드라마가 바로 돌아온 33분 탐정뒤에 등장한 드라마다. ‘기무라타쿠야 올때까지 질질 끌어주겠다는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일드 특유의 느낌을 살려 우리나라의 싸인이나 ‘CSI’와 전혀다른, 코믹터치로 가볍게 만들어 냈다. 기무라 타쿠야는 천재 뇌과학자로 등장, 사건을 인간의 뇌구조를 통해 분석해 해결해 낸다. 이 드라마는 미즈시마 히로, 아야세 하루카 등 공력있는 다양한 배우들이 함께 등장하고, 카메나시 카즈야, 각트 등 초호화 게스트가 매회 출여해 다음회엔 누가 나올까를 궁금하게 했던 드라마이기도 했다. 그런 제작진의 노력에 비해선 시청률이 크게 높진 않았던듯.

 

 

10. 달의 연인 (문 러버스, 2010)

오랜만에 다시 로맨스의 황태자로 등장한 기무라 타쿠야. 그는 인테리어 가구회사 사장으로 등장해 전형적인 까도남의 포스를 마구 보여주며 미중년이란 이런 것이다를 알려준다. 상대 여성으로는 린즈링, 시노하라 료코, 키타가와 케이코라는 최고의 여배우들이 등장, 3 1의 구도를 보여주며 아직 죽지 않은 기무라 타쿠야의 명성을 보여줌. 허나 시청률 면에서는 기존의 기무라 드라마 만큼의 재미를 보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좀 진부한 스토리 구조때문이라 생각된다. 결국 나도 보다 껐음;; 이 드라마에서 화제가 되었던 건 시노하라 료코의 출연이었다. 일드의 여왕이라 불리는 그녀는 (대표작 파견의 품격, 아네고 등) 씩씩하고 당당한 전문직 여성 포스를 풍기는 배우인데 결혼과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이 드라마였고, 명확히 주연이라 말하기도 어려워 이 드라마 선택자체가 화제가 되었다.

 

 

11. 차기작 (타로 지로 이야기 / 남극이야기 등 -가제)

올해 4분기에 TBS에서 제작하려는 대작의 주인공으로 기무라 타쿠야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폴폴 들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일본의 남극개척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실제 남극에서 촬영예정인 대형스케일의 드라마라 한다. 남극개척 탐험대 대장으로 등장하는 기무라 타쿠야와, 그의 충견인 강아지의 휴먼드라마가 될 것 같다.

 

 


2010년 4분기 일드 간략 리뷰 일본드라마


* 길티~ 악마와 계약한 여자
보면서 가장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기다렸던 드라마. 볼이 움푹 파여 까칠해 보이는 타마키 히로시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검은 수트와 흰색 셔츠를 입고 나와주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 칸노 미호도 기존의 당당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어둡고 사연있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에게 모두 연기변신이 돼 준 드라마. 하나의 사건이 전체를 관통하며 쭉 이어지고, 더불어 마음 저릿한 로맨스가 얽혀가서 계속 보게되는 힘이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정극 드라마 느낌. 엔딩 타이틀에 나오는 노래 가사가 가슴 미어지게 함. 아이시떼루, 란 너의 말은 사요나라, 보다 더 슬퍼. 꺅 (다 보면 공감 하실 듯. 특히 9회!!!!!!!!!!!!!!!)


* 나사케의 여자 ~ 국세청 수사관
요네쿠라 료코 언니가 지방에서 도쿄로 전근 오게 돼 사건을 척척해결하는 일종의 수사물. 왈가닥 료코 언니가 몸을 아끼지 않으며 물불 안가리고 탈세자들을 잡아 낸다. 세금 안 낼거면 도쿄의 거리를 걷지도 말라고 매번 외치는, 보기 편한 일종의 수사물. 회당 에피소드식으로 구성


* 황금돼지 ~ 회계감사관
이건 시노하라 료코 언니의 드라마. 시노하라 언니는 사기꾼인데, 이 언니의 특별함을 알아 본 회계청장이 회계청에 특채해 특별 감사팀을 꾸려 탈세자들을 잡아 들인다. 기존의 시노하라 료코 이미지가 그대로라 할 수 있을 듯. 뻔한 것 같지만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파견의 품격에 나왔던 빠글빠글 배추머리와 요즘 가장 핫한 오카다 마사키가 등장하여 미묘한 삼각관계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역시 회당 에피소드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편하게 볼 만 하다.


* 수의사 두리틀
오구리 슌이 머리에 컬을 잔뜩 말고 뿔테 안경으로 미모를 가린 채 고집불통 수의사로 등장한다. 이노우에 마오는 그에게 빚을 지게 돼서 함께 병원에서 근무한다. 겉으로는 돈만 밝히고 까칠한 수의사지만, 동물을 대하는 마음은 따뜻하다는 뻔한 전개. 마지막에 교훈을 주는 폭풍 씬도 있다. 하지만 동물이 잔뜩 나오고, 또 이 동물들이 아프기까지 하니까, 혼자 보면서 눈물 죽죽 흘리기도 했다. 전개가 뻔하지 뭐......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또 보고 있달까. 그리고 촬영하면서 동물들 데리고 촬영하기 너무 힘들었을텐데 '저런 동물은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한 것도 많았다. 워낙 많은 동물이 나와서. 촬영 내내 완전 고생했을 법 한 드라마. 나리미야 히로키도 나오고 그러고보니 캐스팅이 참 화려한데, 거의 오구리 슌 1인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파트너 시즌9
파트너 시리즈는 가장 정통의 수사물이라 할 수 있다. 천재 아저씨와 약간 어리버리한 아저씨, 이 두사람의 조합이 좋고 에피소드식 구성도 무난하다. 수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 프리타 집을 사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한 대학을 나와 평범한 회사에 취직했다. 한 번도 평범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 평범한 회사를 그만 둔다. 그렇게 드라마가 시작한다. 니노의 나레이션을 듣고 있는데, 참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이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느낌. 그냥, 니노 어머니가 웃는 걸 보고 싶어서 끝까지 봤다. 보면 볼 수록 착찹해지는 드라마였다. 그래도 웃을 수 있다고 믿고 싶어서 끝까지 봤는데, 드라마는 사실 그냥 그랬다. 카리나도 너무 안예쁘게 나왔고. 으. 근데 니노는 참 볼 때마다 느끼지만 잘하긴 잘한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인 듯 연기한다.


* 케이조쿠 2 스펙
케이조쿠 시즌 2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잘 모르겠다. 연출과 작가가 같을 수도 있겠고 (잘 모름). 일단 구도 자체는 케이조쿠 1과 유사하긴 하다. 특이한 여경과 남자경찰의 구도. 그러나 케이조쿠 시즌 2는 부제인 '스펙'에 초점을 맞춘다. 스펙이 있는 인간, 오컬트 적인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그냥 이 드라마 자체로 재밌다. 시즌 1을 안봤어도 상관없다. 토다 에리카가 천재지만 사회성은 없는 여형사 역할을 너무 잘 소화했다. 교자를 계속 먹어대는 데 좀;;; 볼 때마다 먹고 싶었다 ㅠ_ㅠ 개인적으론 초반에 '어떤 인물'에게 초점이 맞춰질 거라는 게 감으로 왔지만 그래도 '과연 어떻게 될까!!!' 가 너무 궁금해서 계속 보게 돼는 힘은 있다. 긴장감 있고 타이트하지만 종종 유머코드도 있고. 카세 료와 토다 에리카가 티격태격하는 것도 재밌고.


* 퍼펙트 리포트
딱히 봤다는 사람들이 없어서 전혀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재밌었다. 역시 마더의 히로인 마츠유키 야스코가 주인공. 방송국 기자로 등장. 조금 괴짜지만 일에 대한 열망과 프라이드는 가득한 여기자. 같은 팀 식구들은 대충대충 살고 싶은, 혹은 좌천된 멤버들이었지만 그녀로부터 자극받아 점점 진짜 기자가 돼어 간다. 예전에 본 '미녀와 야수', '톱캐스터'와 비슷한 느낌으로 회당 에피소드식으로 구성. 교훈 가득주는 전형적 일드스타일이지만, 심심할 때 편한 마음으로 보기 좋다.


* 사채꾼 우시지마
역시 큰 기대없이 봤으나 괜찮았던 드라마. 스캔들 이후 드라마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야마다 타카유키가 주인공 우시지마로 등장. 냉혈한 사채꾼으로 나온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조연으로 자주 등장하는 가타세 나나가 주인공으로 등장. 우시지마의 사채업 사무실에 취직하게 되는 전직 AV배우로 분한다. 어찌보면 사회 가장 어두운 부분이 등장하면서도 이를 그저 툭툭 던지는 듯한 구성을 취한다. 교훈을 주려거나 그래도 결국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우시지마는 냉혹한 사채꾼이고, 여전히 계속 그렇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에게도 인간적인 부분은 있다. 그걸 드라마는 그냥 보여준다. 19세 이하 시청 금지.


* q10
사토 타케루와 요즘 제일 잘나가는 AKB48의 마에다 아츠코 두 주인공의 학원물. 마에다 아츠코는 '로봇'이고 사토 타케루가 이 로봇의 첫 발견자로, 그녀의 주인이 된다. 여기까지만 들었을 때 '절대 그이'가 떠오르면서 왠지 비슷한 드라마겠군,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좀 다르다. 왜냐하면 이 로봇이 학교에서 발견돼고,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이다. 이 로봇은 사토 타케루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잊고 있던 어떤 정서'를 환기 시킨다. 동시에 '그렇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했던게 왜 그렇지?'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학습되어야만 인식할 수 있는 로봇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고 있는 나도 잊고 있던 어떤 감정들을 발견하게 됐고, 보는 내내 참 따뜻하다, 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장면마다 감독이 '따뜻한' 정서를 화면에서 느껴지게 하려고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도 눈에 보인다. 전체적으로 노랗고 붉은 색감과 어안렌즈 사용, 그리고 화면 구도 자체, 소재들도 모두 이야기와 딱 들어맞는 느낌이다. 마에다 아츠코의 로봇 역할은 처음엔 '으으으으으으으...........' 였지만 계속 보니까 완전 급적응했음. 급기야는 따라하고 있다. .....까나? 이러면서. (보다보면 따라하는 자신을 분명 발견 할거임)


* 유성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우에토 아야라는 로맨스에 딱 어울릴 법한 두 주인공을 데려다가 게츠쿠에서 정통 로맨스를 찍겠다고 했을 때 아 이러다 저번 여름...꼴 나지 않나 싶었다.(마츠준 나왔던) 그렇게 썩 나쁘진 않지만 썩 좋을 것도 없는 드라마가 될까봐. 그리고 개인적으로 로맨스 드라마는 애초에 국내 드라마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워낙 사랑 드라마는 종류도 다양하고 많으니까. 그런데 유성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좀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해서 막장 느낌일까봐 걱정했지만, 생각처럼 그렇진 않았고 이나가키 고로가 너무 얄밉게 연기를 잘 해서, 새로운 발견의 느낌도 있었다. 아직 완결까지 다 보진 못했는데, 그냥 괜찮았던 드라마였다.


*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
일찍 완결이 난 편이라 가장 먼저 손을 대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었다. (워낙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드 특유의 개그느낌이 살아 있는 드라마. 에피소드식 구성. 역시 편하게 보기 좋음. 가끔 아무생각없이 쉽고 가볍고 편하고 웃긴 드라마 보고 싶을 때 있는데, 그럴때 보세요. 그나저나 이시하라 사토미 왜이렇게 예뻐.


* 아직 남아 있는 건 교도관 나오키, 비밀, 쿠로효용 등등이 있는데 교도관 나오키는 좋다는 평이 많은데 걱정이 돼서 (폭풍 슬플까봐) 망설이다 1화만 보고 진도를 못나가고 있음 ㅠ_ㅠ 전체적으로 4분기 드라마는 다 좋아서 보느라 힘들었음. 아직 못본 것도 많고. 의룡3은 예전만 못하다고 해서 그냥 패스하려고 함. 과수연도 봐야하는데 ㅠ 여튼 혹시 안보신 분들은 의룡1은 꼭 챙겨보세요..드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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